호반건설, 올해 34주년 맞아…다양한 사업영역서 '두각' 

'안전 경영'에 진심…2년간 중대재해 없는 유일한 건설사 

호반장학재단, 24년간 8700명 장학생 지원…총 154억원 

"협력사 안전이 호반건설의 경쟁력…상생협력에 힘쓸 것"

호반건설 서초 신사옥 ⓒ호반건설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

호반건설은 1989년 설립된 이래 올해로 34주년을 맞았다. 호반건설의 경영이념은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이다. 이 같은 경영이념을 통해 주택·건축·토목·리조트·골프·유통·제조·미디어·금융 분야에까지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했다.

2012년부터는 '행복을 짓는 든든한 동반자'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교육·복지·문화 등에서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호반장학재단은 우수 인재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 호반문화재단은 국내 문화·예술 발전을 목표로 신진 예술가를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중대재해 'NO'…건설현장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는 호반건설의 사명이다.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선 이른바 '안전 경영'이 담보돼야 한다. 주목할 점은 호반건설은 지난 2년간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유일한 건설사라는 점이다.

호반건설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전보건 조직을 강화했다. 실제 건설안전실은 매달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전국의 건설 현장에서 합동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호반건설 안전 경영은 박철희 총괄사장이 이끌고 있다.

박 사장은 출장 시 인근 공사현장을 수시 방문하고 직접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합동안전점검에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물 설치 표준화, 정기 안전 점검 등을 확인한다. 현장 근로자의 휴게실 여건과 복지시설 관리 상태도 점검한다.

낙하, 붕괴 등 위험 작업 구간은 '안전감시단'이 상주한다. 비상 연락망 구축, 복구 절차, 장비 점검 등 비상대응체제도 구축했다. 호반건설은 현장 중점 관리 작업이 예정되면 전날 특별 위험 작업 회의를 진행한다. 작업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작업 시간을 줄이고 작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호반써밋 송도 ⓒ호반건설

야간 작업이나 밀폐공간 작업, 낙하물방지망 설치·해제 등 위험도가 높은 작업의 경우 관리감독자·안전관리자 승인에 따라 사전 안전조치를 점검한 후 진행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기술 합성어)를 활용해 안전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호반건설이 자체 개발한 위험성평가시스템 'HAPS(Hoban Accident Prevention System)'는 현장별로 적용된 상태다. 9대 고위험 작업이 진행되는 현장은 전자적자원관리(ERP)에 등록해 현장과 본사가 연계 모니터링하면서 집중 관리하고 있다.

각 현장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위험성 정도가 평가되고 안전점검도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호반건설은 스타트업 '뷰메진'과 협업해 '인공지능(AI) 드론 품질검사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AI 드론 품질검사 솔루션은 신속성과 안전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검사는 현장 작업자에 의존하는 만큼 시간이 오래 거리고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AI 드론 품질검사 솔루션은 사람의 조종 없이도 자율주행으로 주변 장애물을 피해 빠르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가운데)이 서울 신정 2-2구역에서 합동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호반건설

지난해 충남 당진시 호반써밋 시그니처 1·2차를 시작으로 수도권 아파트 현장에서도 해당 솔루션을 활용해 품질 검사를 진행했다. 호반건설은 향후 교량, 도로, 항만 등 토목공사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설비(태양광 발전 모듈) 품질검사에도 AI 드론을 적용할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스타트업 3개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건설현장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건설현장 안전관리시스템은 건설현장의 노동자가 설정된 위험구역에 접근하거나 지정된 위치를 이탈하면 즉시 노동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시스템이다.

현재 현장별 시험무대를 구축하고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함께 현장 위험관리·안전교육을 위한 '메타버스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메타버스 상 현장과 동일한 공간을 구성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예방하고 안전교육을 위한 콘텐츠로 제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안전, 품질, 상생경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서 지속성장에 힘쓰고 있다"면서 "올해도 호반건설은 전국 현장에서 지속적인 안전점검과 교육을 진행하고, 안전시스템을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문화예술 지원·장학 사업

호반건설은 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문화예술 지원과 장학 사업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임직원 봉사단인 '호반사랑나눔이'의 찾아가는 봉사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호반문화재단은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목표로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8월 경기도 광명에 '호반아트리움'을 개관한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광화문에 '아트스페이스 호화'를 개관했다.

호반문화재단은 '호반 미술상'을 통해 국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호반미술상은 30년 이상 화업을 지속해 온 국내 중견·원로 작가를 지원하고자 지난해 처음으로 제정됐다.

호반문화재단은 지난달 '2023 호반미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각예술 분야 중진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통해 27명의 작가를 추천받았고 심사위원회에서 2차에 걸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4명의 후보자를 골랐다. 그 결과 호반 미술상 1회 최종 수상자로 강운(57), 홍순명(64) 작가가 선정됐다.

호반문화재단 '2023 ’호반미술상‘ 시상식. 강운 작가(왼쪽부터),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홍순명 작가 ⓒ호반그룹

호반문화재단은 유망 청년작가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내달 4일까지 전국청년작가 미술공모전인 '2023 H-EAA; Hoban-Emerging Artist Awards(H-EAA)'를 진행하고 있다. H-EAA에서 최종 선정된 10명의 작가 작품은 오는 10월 중구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기획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호반문화재단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H-EAA를 통해 45명의 청년작가를 선발해 이들의 전시와 홍보를 지원했다. 아울러 평론가, 문화예술 전문가와의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작가의 작품활동을 돕는다.

호반문화재단은 작가들의 창작 공간 지원 사업인 'H아트랩'도 운영 중이다. H아트랩은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 마련돼 작가 5명, 이론가 2명을 통해 작업 공간을 제공하는 레지던시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호반문화재단은 문화 소외 계층에게 예술 향유 기회도 제공 중이다. 당장 발달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사업인 '예술공작소'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호반장학재단 '2023 호반장학금 전달식' ⓒ호반그룹

호반건설은 미래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호반그룹 창업주인 김상열 이사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호반장학재단은 24년간 8700여 명에게 총 154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호반장학재단은 지난해부터 '사회가치창출 공모전'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호반사랑나눔이는 2009년부터 매달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초구 호반파크 대강당에서 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과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학습키트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2월에는 사회적기업 '알로하 아이디어스'와 함께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 '히든성우'를 진행했다. 목소리 기부 활동은 시각장애 가정의 아동에게 언어 능력 향상과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호반건설은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본 이웃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강원도 강릉시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3억원을 지원했다. 전달된 지원금은 산불로 큰 피해를 이재민들의 임시 주거 시설인 '컨테이너 하우스' 마련에 활용됐다. 지난 2월에는 강진으로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구호성금과 겨울용 구호텐트를 월드비전을 통해 긴급 전달했다.

호반사랑나눔이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 단체 사진 ⓒ호반건설

호반건설은 협력사와의 상생에도 진심이다. 협력사의 안전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세이프티 위드 호반(Safety with HOBAN)'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세이프티 위드 호반 프로그램은 △안전 장비 지원 △안전 교육 지원 △안전 컨설팅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호반건설은 주요 건설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 장비, 고위험 공종별 맞춤 안전 장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협력사의 안전은 곧 호반건설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안전한 현장 만들기와 상생협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