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경영 보폭 넓히는 허희수 SPC 부사장, 태국 베이커리 시장 진출

SPC삼립, 태국 베이커리 시장 진출

허희수 부사장 협약식에 직접 참여

섹터나인서 디지털 투자·신사업 주도

 

▲ ⓒSPC삼립

 

SPC그룹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잠시 회사를 떠났다가 3년 만에 복귀한 이후 연이어 사업 성과를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6SPC그룹에 따르면 SPC삼립은 태국 재계 1위 기업인 CP그룹의 유통계열사 시암 마크로와 태국 베이커리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허희수 부사장은 지난달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태국 베이커리 공동 사업을 위한 ‘SPC삼립-시암 마크로 파트너십 업무 협약 체결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SPC삼립이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체결하는 최초의 파트너십으로, 양사는 태국 현지 베이커리 제품 생산 및 유통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PC삼립은 시암 마크로가 태국 및 동남아 지역에 운영 중인 유통 채널 내 인스토어 베이커리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현지 베이커리 제품 생산 및 유통 사업을 추진하고, 제품 개발 및 운영 프로세스, 품질관리 등 베이커리 사업 노하우를 시암 마크로에 제공할 계획이다.

 

SPC삼립은 70여 년 동안 쌓아온 발효 중심의 미생물 분야 연구개발과 원천기술을 비롯해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CP그룹과 바이오 및 IT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태국을 시작으로 향후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베이커리 시장을 이끌어온 역량을 바탕으로 태국 시장에 국내 베이커리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 부사장은 202111SPC그룹 IT계열사 섹타나인을 통해 경영에 복귀한 바 있다. 섹타나인 신규사업부 책임임원에 선임돼 그룹 디지털 기술 투자와 신사업들을 직접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퀵커머스 사업이다. 퀵커머스는 고객이 상품 주문 시, 도심 물류거점을 활용해 15~1시간 이내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나아가 지난해에는 도보 배달서비스 중개 플랫폼 해피크루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AI 시스템을 통해 가장 근접한 거리에 있는 배달원에게 주문을 연결해준다.

 

허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신사업 성과에 따라 SPC그룹의 경영 승계 방향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허 회장은 지난 2020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SPC삼립 주식 40만주(4.63%)를 장남인 허진수 부사장에게 증여한 바 있다. 증여로 장남인 허진수 부사장의 SPC삼립 지분은 16.31%로 허희수 부사장의 11.94%를 앞질렀다. 이 때문에 당시 장남 쪽으로 승계 구도가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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