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두산이 왜 MWC를?…박지원 부회장이 주목한 '이것'

모바일·ICT·모빌리티·로봇·AI

비즈니스 연계점 찾고 사업방향 구상

경영진·전문가들과 현지 워크숍도



중공업·건설기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그룹의 박지원 부회장이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석한다.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모색하려는 차원이다. 두산그룹은 기존 사업 외에 로봇과 반도체 사업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이번 MWC 테마 가운데 하나인 '모든 것의 디지털화(Digital Everything)’에 주목했다. 로봇, 모빌리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층 빨라진 연결성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최신기술을 살피며 그룹 사업과의 연계를 모색할 계획이다. 그는 전통 제조업 현장에 빅데이터, 기기 간 데이터 전송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한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27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석한다. 사진은 박 부회장이 독일 하노버 메세 2019’에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의 발전용 사물인터넷 솔루션에 대해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제공=두산그룹]

 

 

MWC는 최근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 참가 업종도 자동차, 사물인터넷, 로봇, 반도체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MWC 주최 측은 올해 전시회에 대해 전통적으로 집중했던 분야를 넘어서 모빌리티, 핀테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신설된 지속성장혁신위원회위원장을 맡으며 사업 고도화, 신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하노버 메세) 등을 꾸준히 찾았다. 현지에서 워크숍도 열었다.

  

이번에도 경영진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본 뒤 현지에서 전략컨설팅 전문가들과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한 시사점에 대해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두산그룹 사업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MWC와 상당 부분 접점을 이루고 있다. 두산 전자BG는 모바일 기기, 이동통신 장비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제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5G 안테나 모듈 라인을 구축하고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박 부회장이 미국 ‘CES 2020’ 현장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전시관을 방문해 최신 기술 현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두산그룹]

 

 

두산밥캣은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건설장비를 조종하는 맥스컨트롤'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해 CES에서는 5G이동통신을 활용해 980떨어진 곳에 있는 콤팩트 트랙로더를 조종하는 모습을 시연해 시선을 끌었다.

  

두산로보틱스는 SK텔레콤과 손잡고 AI, 빅데이터 솔루션 등을 적용한 'AI 바리스타 로봇'을 지난달 출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발전소 조기 경보 솔루션인 프리비전등 자체 개발한 디지털 솔루션을 국내외 발전소에 적용해 발전 플랜트 신뢰성과 효율을 크게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두산밥캣은 건설기계 및 소형장비의 무인화를 위해 전문 업체와 함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레이더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농기계 박람회에서 자율주행 잔디깎이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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